ETC...
만년필? 만년필!
muggs
2009. 3. 14. 20:03
이번에 구입한 일본 Sailor ACE/F닙 저가형 만년필 금도금촉을 가진 아주 싼넘이다.(09.3.13일자 3만원)
만년필이 뭔지 써보고싶은데 14k이상 금촉을 가진넘들은 아주 비싸고, 자신에게 만년필이란 존재가 구찮은 존재인지 잘 맞는 천생배필인지 일단 써봐야 알기때문에 무턱대고 '몽블랑' 같은 만년필 명품을 턱하니 살수는 없는 노릇... 물론 돈이 많다면 상관없겠지만...
일단 만년필은 관리가 귀찮은 녀석이다. 1회용 잉크카트리지를 교체해서 쓰던, 리필카트리지를 잉크로 채워서 쓰던 해야하고, 자주 사용하지않으면 잉크가 굳어서 미지근한 물로 세척도해줘야 사용할수있다.
만년필에 대해 급호기심은 생겼고 알아보니 싼넘부터 무지비싼넘까지 우글우글...일단 싼걸로 시작해야겠다 싶었는데 LAMY/safari란넘과 이넘중에 이넘이 동양인이 쓰기에 얇게 나온데서 추천받아 질렀다...
외관은 참 심심한녀석임에 분명하고, 그나마 내이름을 각인해 뒀더니 쬐금 볼만은 한것같지만...일단 이넘의 주목적대로 내게 만년필이 잘맞는지 써봐야겠다...
얇게 나오는거 같은데 생각만큼 그리 얇게 나오진 않았다. 교보문고 강남에서 써본 LAMY/Safari M닙은 워낙 두꺼워서 비교대상은 되지못했지만....
사용해보고 나의로망중에 한가지인 '몽블랑'만년필을 소장할지 말지 결정을 해봐야겠다.
사실 만년필...아주 어릴적 아버지가 가지고 계시던 화살촉클립을 가진 Parker만년필을 처음 써봤다.
잉크는 펌프식으로 되어있어서 스포이드처럼 사용해야했다... 근데 이넘이 불량이었던지 원래그런건지...
주변이 지저분해졌던 기억...한마디로 짜증나서 난 못쓰겠다 했던...
국민학교앞에서 어떤 아저씨들이 집에 화살촉클립을 가진넘을 가져오면 맛있는걸 많이 준다고 했던 시절도있었다는.... 그때 팔아먹던 친구들도 있었는데 집에서 아무일도 없었나 몰라..ㅋㅋ
일단은 사각거리는 맛이 합격점이다. 젤싼넘이 이런정도의 필기감이라면 비싼넘들은 어떤 기분일까? 마구 설렌다...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는 내가 나름 주변에서 얼리아답터라는 소리도 듣던 내가 .....
아날로그에 눈을 떠가는 기분이다...
근데 잼있다 ^^